지난 토요일, 동네에 장이 섰다.

출출해서 뭐라도 사 먹으려는 찰나에 도넛 가게에서 만득이 핫도그 발견!

어릴 적 실내화 주머니를 빙빙 돌리며 집으로 돌아오던 하교 길에 종종 사 먹었던 간식인지라 반가운 마음에 쫑그리에게 "먹을래?"하고 물어봤는데, 괜찮다 한다.

그에 잠시 시무룩하는 표정을 지었더니 3초간 여자 언어 해석기를 돌린 쫑그리가 하는 말 "우리 삥그리 먹고 싶구나~ 사먹자! 꼬고!" 유혹 성공 헤헤 ;P


생긴 게 못났다하여 붙여진 이름, 만득이.. 작은 감자 조각을 다닥다닥 붙여서 튀긴 게 특징이다.

덕분에 감자 튀김과 핫도그를 한꺼번에 먹는 일거양득의 효과.

가격은 합리적인 ₩1,500. 케챱에 설탕까지 골고루 묻혀야 맛있지만, 과한 당 섭취는 참는 것으로...


요새 즉석에서 바로 튀겨주는 핫도그 가게가 인기 절정인데다 맛도 가격도 좋지만, 가끔 이렇게 투박하고 못난 핫도그가 그리울 때가 있다.

추억을 먹는다는 표현이 적절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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