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왔다!


눈에 딱 들어오는 고릴라 이미지 패키징~


뒷면엔 이렇게 어마 무시한 가격이 적혀있다. (아무리 정상 판매가라지만 이 돈 다 주고 사는 건 무리데스 ㅠㅠ)

물론 11번가 알뜰 구매!


개봉하면 들어있는 1회용 알콜솜과 클리너와 액정 필름.


곡면 풀커버 제품도 있었지만 케이스와 딱 맞으면 곤란할 뿐더러 위 아래 액정 주변부가 흰색/검은색으로 구별되어 있는 게 싫어서 그냥 액정만 보호하는 통유리 제품으로 샀다.

0.1mm로 엄청 얇고 투명해서 터치 감도가 그대로 유지되는 것은 물론 디스플레이 선명함도 여전하다.

핸드폰 보호한답시고 강화유리필름 잘못 붙이면 터치가 잘 안되는 경우가 발생하곤 하는데,

네고코리아 제품은 그런 적이 없어서 비싸지만 믿고 쓰는 편이다.


/


문제는...

붙일 때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한 건지 뒷면을 앞면인 줄 알고 붙였다가ㅜㅜ 1시간 넘게 개고생 했다는 거 ㅎㅎㅎㅎ

어쩐지 지난 번 v10 쓸 때는 필름이 액정에 한번에 착 붙었던 것 같은데 이번에는 왜 이렇게 표면 촉감이 이상하고 기포가 많이 발생하나 했다. 허으ㅠㅠ


기포 없앤답시고 접착 면에다가 계속 알콜 묻히고 먼지도 묻히고 ㅠㅠ 그거 원상복귀 시키느라고 시간을 많이 허비한....

다행히 접착면이 특수 접착(?)을 써서 그런지 테이프로 수십회 걸쳐 이물 제거를 했더니 처음 상태처럼 돌아왔다!


자꾸 붙였다 뗐다 하는 과정에서 힘을 주다가 모서리 유리가 금이 갔지만 ㅠㅠ 또르르..... 그래도 이만원 날릴 뻔했는데 천만 다행이다. 캬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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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발견한 쟈스민 카페!
우와 소리가 절로 나올 정도로 분위기 깡페인 곳.

세상에나 만상에나 우리 동네에 이런 곳이 생기다니ㅜㅜ
라라 빌리지에 두번째 쇼크다.

몇년 전 들어선 스타벅스나 맥도날드도 분명 신기하긴 했지만 흔한 이런 곳은 흔한 프랜차이즈가 아니라 감흥이 더하다.

소비자 입장에서 매우 즐거운 일!

제프 쿤스를 생각하게 하는 거대한 강쥐!

확 트인 홀처럼 생긴 카페가 여리여리한 핑크와 골드빛으로 물들어 있다.

늦은 시각인데다 아직 오픈한지 얼마 되지 않아 사람이 음슴~

사진을 더 예쁘게 찍을 수 있었다 야호 ㅎㅎ

음료 사진을 미처 찍지 못할만큼 인테리어가 너무 예뻤나보다.

음료가 나온 사진은 이게 전부 ㅎㅎ

케일 해독주스 6500원(?)
케일 잔챙이가 좀 씹히지만 은은하니 괜찮았다.

도안 신도시가 생긴 후 가수원 일대에도 새로 생긴 가게들이 꽤 많아졌다.

그 중에 하나인 마코토.
이곳은 그래도 생긴지 꽤 되었는데 오갈 때마다 항상 영업 시간이 끝난 후인 데다가 글이 일본어로 적혀 있어서 무얼 파는 곳인지 늘 궁금했다.

그러다 오늘 불금을 기념해 다소 일찍 퇴근(..) 했기에 이곳에서 저녁을 먹어 보기로 했다.

여덟시 반 영업 종료인데 우리는 7시 40분쯤 도착했기에 세이브 :)

일본풍의 아기자기하고 깔끔한 인테리어. 배경 음악으로도 일본 노래가 흘러나왔다.

메뉴판을 보고 나서야 비로소 이곳이 우동집임을 깨달은 2인.

새우튀김 2개 시키려다 500원 차이로 더 푸짐한 모듬 튀김을 시키고.

크고 알찬 새우와 깔끔한 맛에 반함! 튀김이 이렇게 단아할 수가 ㅎㅎ

니쿠 우동이 나왔다.
모든 우동에 오니기리는 덤.

내가 좋아하는 미역까지 들었다.

조미료를 하나도 안 넣었다는데 국물 맛이 깔끔하면서도 깊었고 고기도 부드러웠다. 고기 베이스에 미역까지 더해 감칠맛이 나는 듯.

우동 면도 먹으면서 쉽게 풀어지지 않아 식감이 괜찮았다. 겉을 구워낸 참치 오니기리는 고소한 참기름향이 풍기는 볶음밥 같은 느낌에 간이 세지 않아 맘에 들었다.

양이 꽤 넉넉한 편인데 더군다나 튀김까지 올 클리어하고 나니 배가 많이 불렀다♥

이곳 우동을 먹으면서 올해 초 후쿠오카에서 먹었던 우동 타이라도 다시 생각났다.

아저씨와 아주머니들이 장인 정신으로 만들던 그 우동집. 팀워크가 아주 환상적으로 척척척.

니쿠 고보우(고기 & 우엉튀김) 우동이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였는데 면 심이 쫄깃하면서도 동시에 부드러웠던 것이 가장 인상 깊었었다.

마코토도 못지 않게 정성을 들여 만드는 것 같다. 두곳 모두 가격도 참 착하다.

아주 가까이서 후쿠오카의 향취를 느낄 수 있는 곳, 마코토. 동네에 이런 곳이 더 많이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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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광역시 서구 가수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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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흑 같이 어두웠던 밤이 떠나고 언제 그랬냐는듯이 밝은 아침이 찾아왔다.


늘어진 거미줄도 아트가 되는 이곳.

축축한 수분을 머금은 공기가 고요한 깟깟 마을의 분위기를 한껏 더 살려 준다.


오늘도 여전히 씩씩한 쟁!


작은 체구를 가뿐히 움직이며 어딜 그렇게 가는지~


아하~ 대나무 앞 포토존 ㅋㅋㅋㅋㅋ

차렷 자세로 카메라 앞에 선 진지한 쟁이가 너무 너무 귀엽다.


세상 만사 모든 게 다 신기한 나이.

부스스한 머리의 이 꼬마들은 눈곱 뗄 세도 없이 밖으로 나와 풀과 나뭇가지 따위를 주워 장난감 삼는다.


쟁이를 찍은 수많은 동영상은 휴대폰 분실로 사라지고 없지만ㅠㅠ 정말 귀여웠던 장면은

나뭇가지를 잡고 겨우 두개 정도의 계단을 올라가 사뿐하게 폴짝~ 뛰어 내리고 또 나뭇가지 잡고 올라가서 폴짝~ 또 올라가서 폴짝~ 반복하던 쟁이의 모습.



재밌는 아침 놀이 후 맘마 먹는 쟁이~ 식사는 진지하게 :)

지금쯤 많이 컸을텐데, 사랑스러운 모습 그대로겠지? ♥


릴리의 집에서 사파 시내까지 다시 걸어서 돌아가려고 했는데 갑자기 하늘에서 굵은 빗방울이 후두둑 쏟아졌다.
그래서 릴리의 남편과 사촌의 쎄 옴(Xe om; 오토바이 택시)을 타고 가기로 했다. 커브 길에 빗길이 미끄러워 좀 무섭긴 했지만 비가 와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굽이 굽이 세네시간을 걷고 또 걸어 온 길, 잘 닦인 도로 위 쎄 옴을 타니 30분도 채 안 걸렸다.

무언가 허무했지만, 아름다운 풍경은 어제 실컷 봤으니 됐다 싶었다.

사파 시내에서부터 깟깟 마을까지 트레킹을 하고 점심을 먹고 나니 두세시 경. 릴리의 집에 도착했다.


대나무 울타리를 들어서면 보이는 너른 마당, 왼 편에는 최근에 다시 정돈한 듯하지만 결국은 푸세식인 화장실, 오른 편에는 장작 더미들과 수돗가, 정면 끝에는 나무로 된 집이 있었다.


마당에 그냥 막 풀어서 키우는 닭과 병아리들..

릴리의 딸인 네살배기 쟁이가 모이를 주곤 했는데, 스킬 없이 무당처럼 쌀을 팍팍 던지는 모습이 너무 웃겼다. 쫑그리는 조용히 관찰 중~


쟁이는 정말 사랑스러웠는데, 시크하면서도 은은하게 웃는 표정과 수차례 반복하는 행동들이 쓰러질 듯이 귀여웠다.

이를 테면, 걸레를 수돗물에 적신 후 대충 짜서 빨랫줄에 던지고(키가 안 닿아 ㅠㅠ), 또 그 걸레를 다시 적신 후 널고, 적시고, 널고를 계속 반복ㅋㅋ

나도 같이 놀고 싶어서 걸레를 효율적으로 짜는 법을 알려 줬다ㅋㅋ


쟁이와 놀다가 날이 저물기 전에 마을 산책을 하기 위해 나섰다.

땅 파는 쫑이 위로 햇빛이 무척 따사롭다. 자외선이 강한 동남아에서 모자는 필수!


기념품 샵 같은 곳에서 아이스크림도 사 먹었다~ 하드 한 개에 5천 동! (우리 돈으로 약 ₩300)


작은 마을이지만 오며 가며 자연 경관을 맘껏 감상하고 집으로 돌아오니 저녁 식사 준비가 한창인 릴리.


이곳은 릴리 하우스의 중심, 거실 겸 식당이다.

바닥에 놓인 화로에서 바로 요리하는 릴리.


집에서 활동하기 불편한 소수민족 의상은 이미 벗어버린 지 오래였다. 고산족도 일반 사람들과 다를 바가 없으니까.

오히려 그런 모습들이 더 진솔해 보였다.


짜잔~ 남부러울 것 없는 깟깟마을 가정식 한 상! 물론 매일 이렇게 먹진 않겠지만...


찰기가 없이 흩날리는 흰 쌀밥, 찐 양배추와 구운 두부 토마토 볶음, 죽순 볶음과 돼지고기 파프리카 볶음, 채소 국, 약간은 뿔은 듯해도 중독성이 강한 볶음 라면까지 :)

전체적으로 조미료가 맛이 좀 돌긴 했지만, 죽순이 아삭 아삭하니 너무 맛있었다.


샤워실이 따로 없는 열악한 시설...

그냥 양치질과 세수만 하기로 한다. 쫑그리 치카푸카~



우리의 잠자리. 이곳에서 우리는 악몽같은 어둠을 경험한다.


빛이란 찾아볼 수 없는, 아주 어두 컴컴한 방 안. '칠흑같다'는 말이 무엇인지 절실히 깨달았다.

한 줄기의 빛이 없다는 것이 이렇게 두려운 일인 줄 미처 알지 못했는데...


그런 상황에서 왠지 모르게 옆집 개가 계속해서 왈왈 짖는데, 잠은 죽어라 안오고 자리는 불편하고... @@


개가 왜 저렇게 짖는 걸까? 혹시 마을에 외국인 관광객이 왔다고 도둑이 드는 건 아닐까?

 시건 장치라고는 자물쇠 하나가 전부인 낡은 목조 주택인데...


아니면 귀신이 있는 걸까? 아까 집 정문 양쪽에 모두 부적이 붙어있었는데...


걱정에 걱정을 하다가 어느새 잠이 들었다. 불면하지 않은 것이 참 다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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